영화에서 무대로, 뮤지컬 <위키드> 오리지널 내한공연
작년에 개봉한 영화 <위키드>에 완전히 매료되었다.
영화가 끝나자마자 머릿속은 온통 엘파바와 글린다로 가득 찼고, 자연스럽게 뮤지컬 원작까지 관심이 생겼다.
그러다 마침, 딱 타이밍 좋게 오리지널 내한공연이 7월부터 시작된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다.
예매는 아마 6월쯤 했던 것 같다.
좋은 좌석을 잡는 건 생각보다 어려웠다.
영화 때문인지, 원래 뮤지컬 자체의 인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이미 좌석 경쟁은 치열했다.
(사실 뮤지컬 <위키드>는 원래부터 전세계적으로 엄청 인기 있는 작품이긴 하다ㅋㅋ)
오리지널 공연답게 모든 대사는 영어로 진행된다.
자막은 양쪽 스크린에 제공되긴 하지만, 위치가 너무 사이드라서 집중해서 보기 힘들다.
무대에 집중하려면 기본적인 줄거리나 캐릭터 구도는 미리 알아가는 게 훨씬 좋다.
한 줄 요약: 너무너무 만족!
소름이 진짜 20번은 넘게 돋았고, 배우들의 연기와 넘버 하나하나가 모두 감동적이었다.
노래가 끝날 때마다 쏟아지는 박수, 마지막 커튼콜에서는 모두가 기립박수를 보냈다.
무대 위 배우들의 에너지와 관객들의 반응이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순간들이었다.
<위키드>가 왜 이토록 오랫동안 사랑받는 뮤지컬인지, 직접 보니 확실히 느껴졌다.
지금까지 왜 안 봤나 싶을 정도로 강렬한 인상이 남았다.
이제는 영화 파트2만 기다리면 된다
올 겨울, 영화 <위키드> 파트2가 개봉된다.
뮤지컬에서 받은 감동을 영화 속에서는 또 어떻게 풀어낼지 너무 기대된다.
같은 이야기지만 무대와 스크린이 어떻게 다르게 표현되는지 비교하면서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