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넣고 다니기엔 우리의 어깨가 너무 무거워졌다’
전자책(E-book) 기사에서 발췌한 문장이다.
그렇다.
삶을 살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우리의 어깨가 무거워진 건 사실이다.
뭐 그건 그렇고… 실제로 종이책은 무겁다.-_-;
특히, 여름엔 백팩을 가지고 다니지 않아서 책을 휴대하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이런저런 핑계로 책과는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멍 때리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는 요즘. (폰 보는 것도 이젠 질렸다.)
우연히 E-book 리뷰를 접하게 되었고, 점점 빠져들었다.
‘책을 읽는 좋은 습관을 만들어보자!’ 라는 취지하에 일주일 고민 후 ‘리디북스 페이퍼’ 구매. (300DPI ver.)
[리디북스 페이퍼]
‘P A P E R ‘
이 얼마나 직관적인 이름인가!
이름뿐만 아니라 패키지, 제품 디자인, 인터페이스 모든게 맘에 들었다.
말로만 듣던 e-ink 디스플레이는 정말 놀라웠다.
책과 거의 동일한 느낌이었고, 눈도 편안했다.
페이퍼 유저들이 한 입으로 칭찬한 물리버튼의 사용성도 괜찮았다.
[페이퍼 – 폰 – PC] 간의 동기화로 어떤 디바이스에서 읽든 간에 마지막에 읽었던 곳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스마트한 배려도 장점이다.
약 한 달 간 사용하고 있는데, 확실히 좋은 습관이 길러지는 것 같다.
특히 불 끄고 누워서 책을 볼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았음!
최근 요시카와 에이지의 삼국지(10권) 세트를 구매해서 삼국지의 매력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다. ><
E-book의 단점이라 하면 아무래도 콘텐츠의 수가 아닐까?
종이책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책 수가 적은 게 사실이다.
(꼭 읽고 싶은 책이 E-book으로 안나오는 경우가 많음.)
하지만, 내 경우엔 문제가 안될 것 같다.
내가 다독을 하는 것도 아니고, 작가를 보고 책을 선택할 정도로 깊이가 없다. (와- 다행~ㅠㅠ)
어찌 됐든! 책 냄새 전혀 안 나는 차디찬 디지털 기기지만 나는 만족한다.
부디…. 서랍 안에 갇혀서 먼지만 쌓이지 않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