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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to Shizuoka

11월 8일부터 11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시즈오카를 다녀왔다.
여러 여행 후보지 중, 후지산 뷰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시즈오카를 선택했다.

소도시 여행은 처음이라 설렘을 안고 출발했지만, 첫 단추부터 삐걱…
하루에 한 편밖에 없는 제주항공이 출발부터 시간 지연.

연착으로 시작부터 불안한 느낌.
(
시간과의 싸움이 벌써 시작된 기분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시즈오카에 도착해 여행을 시작!

첫 저녁은 야끼니꾸.
가게 마감 시간이 임박해 서둘러 먹었지만, 맛은 정말 일품이었다.

시즈오카의 유명한 오뎅거리도 들러봤지만, 기대에 못 미쳐서 금세 나왔다.
이렇게 짧은 1일 차 일정이 마무리됐다.

Day 02
후지산, 타누키호수

시즈오카 도착 이틀전부터 흐리고 비가 올 거라는 예보가 있었지만, 막상 도착하니 날씨가 너무 좋았다.

덕분에 셋째 날로 예정했던 후지산 투어를 급히 둘째 날로 변경!
(뒤늦게 알게 된 사실이지만,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일본 특유의 지하철역 감성을 느끼며 후지노미야역으로 출발~
목적지는 바로 타누키 호수!


역에서 약 한 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타누키 호수에 도착했다.

드디어 시작된 자연 경관 타임!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마음이 절로 차분해졌다.

이것이 자연의 선물인가!


후지산은 어느 곳에서나 위엄 있게 모습을 드러냈다.

정상에 쌓인 눈을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맑은 날씨 덕분에 후지산 전체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정말 한참을 바라보고 또 바라봤다.


후지노미야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후지산 뷰 ㅋ

소도시답게 사람이 정말 없었다. (심지어 이날은 토요일)
이렇게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느껴본 건 정말 오랜만이다.


저녁은 할아버지가 운영하시는 로컬 스시집에서 해결했다.
https://g.co/kgs/sNRcGrc

관광객들이 알기도 어렵고, 찾아갈 생각조차 못 할 것 같은 그런 숨은 가게였다.
그래서 그런지 주문하는 데 한참 애를 먹었다.

45년간 변하지 않은 가격!
일반 초밥 한 점이 무려 80엔.

비주얼은 다소 평범했지만, 맛만큼은 정말 일품이었다.
이날 다양한 음식을 먹었는데, 스시가 단연 최고였다!

Day 03
시미즈, 신시즈오카

셋째 날에는 시미즈항 어시장을 구경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이곳은 참치로 유명하다고 한다.

점심으로는 카이센동과 모둠 참치 사시미(?)를 주문.
한입 먹자마자 살살 녹는 맛에 감탄! 


시미즈에서 시즈오카로 이동해 쇼핑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장어덮밥까지 먹으며
느긋하고 여유로운 하루를 보냈다.

Day 04
시즈오카 시내

마지막 날, 시즈오카의 대표 맛집 ‘사와야카 함박스테이크’에 도전!
극악의 웨이팅으로 유명한 곳이라 오픈런을 시도했다.

다행히 성공! 약 30분 정도 기다려서 드디어 맛볼 수 있었다.
말해 뭐해… 정말 너무 맛있었다.

공항으로 가기 전 라멘과 교자까지 먹으며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다.

소도시는 마지막 날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이해하기 힘든 배차 간격,
그리고 너무나 흔한 지하철 연착…

그럼에도 대도시보다 한적하고, 관광지임에도 사람이 적어 생각보다 좋은 점도 많았다.

이곳의 매력은 딱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여유. 여유. 여유.

시즈오카는 후지산만 보고 돌아오는 1~2일 투어로 최적의 장소다.
술과 먹거리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한 시간 정도 거리의 도쿄로 이동하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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