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잡이체 (Font)
‘내가 직접 디자인한 글꼴을 써보자!’
나만의 폰트를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의욕만 강했지 폰트 디자인에 대해 무지(無知)였죠.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모으고, 이것저것 공부한 끝에 폰트제작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단, 시작해봤습니다. (시작이 반이라죠?)
약 2개월 정도 걸린 것 같네요. 자세한 제작 과정은 [폰트제작 일지]에 담겨있습니다.
폰트 디자인은 처음이어서 많은 부분이 어색하고 완성도가 높진 않지만, 나름 열심히 작업했습니다. ><
greenegg의 첫번째 폰트, ‘안경잡이체’를 공개합니다.
안경잡이체는 안경모양을 모티브로 만들었습니다.
저는 지난 수십 년간 안경을 써왔습니다. 그러다가 재작년에 라섹수술를 통해 안경과 이별하게 되었죠.
안경잡이체는 안경과 함께 한 지난날을 추억하며 만든 글씨체입니다.
둥글둥글한 렌즈와 안경테를 세리프로 살려서 표현했습니다.
안경을 썼다고 ‘안경잡이’라고 놀렸던 어린시절의 느낌을 담은 추억의 글꼴입니다.
한글폰트명 : 안경잡이
영문폰트명 : FOUREYES
글꼴구성 : 한글 2,350자+영문 및 기본기호 94자+α
안경잡이체는 무료 입니다. 많이 받고, 쓰고, 널리 알려주세요-^^
좀 더 많은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게 공공누리에 등록했습니다.
폰트 디자인을 하면서 많은 걸 배우고, 느꼈습니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경험한다는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두번째 폰트도 제작할 것 같네요 ^^
<사진 출처: flickr.com / 발췌(시):신정순 시집 ‘안경을 벗는다’ 中>